2분기 설탕·고추장 가격 급등…음식값 부담 늘어

힐링경제 승인 2024.07.26 14:06 의견 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2분기 설탕과 고추장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분석 결과 37개 생필품 가격 중 24개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고, 13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가격이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5%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설탕으로 17.8%였으며, 이어 고추장(10.2%), 기저귀(8.7%), 맛김(7.1%), 맥주(5.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탕 가격은 CJ제일제당의 백설 자일로스하얀설탕이 18.2% 상승했고, 백설 하얀설탕은 17.8% 상승하는 등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장류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동원F&B의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15.5%), 대상의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12.6%),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12.2%) 등 상승률이 높았다. 가격 조사 결과 상승률 10위 안에 장류 제품이 4개나 포함됐다.

반면 분유(-14.0%), 햄(-8.6%), 식용유(-5.2%), 콜라(-4.4%), 과자(-3.7%) 등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올해 들어 고추장, 된장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간장 가격까지 크게 올라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으로도 생필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은 지출 계획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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