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두 달 연속 증가세…결혼도 두 자릿수 증가

힐링경제 승인 2024.07.24 15:31 의견 0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명 넘게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 10월과 11월 이후 처음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통계청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 9천 547명으로 작년 5월 1만 9천 33명보다 514명(2.7%) 증가했다.

2018년 2만 명대로 떨어진 5월 출생아 수는 작년 5월 처음으로 2만 명을 하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 명을 밑돌고 있으며,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 9천 70명으로 10만 명을 밑돌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3월 감소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바닥을 찍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나, 2022년 8월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가 올해 하반기에도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광주, 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8천 546명으로 집계되어 1년 전보다 339명(1.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망자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천 999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는 5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태어난 아기가 늘고 사망자 수가 줄면서 자연 감소 폭은 작년 6월(-8천 222명) 이후 가장 작았다.

결혼 건수는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5월 혼인 건수는 작년 동월보다 3천 712건(21.6%) 늘어난 2만 923건으로 나타났다. 4월(24.6%)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혼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올해 1월(2만 8건) 이후 처음 2만 건대를 회복했다. 5월은 혼인 신고가 가능한 평일 수가 작년과 같았는데도 혼인 건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은 30대 초반 혼인이 늘어나고 결혼 페널티 해소 정책과 지자체별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월 이혼 건수는 7천 923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470건(5.6%) 감소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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