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택 가격 상승률, 59개국 중 48위...세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

힐링경제 승인 2024.07.24 10:23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국제결제은행(BI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기준 한국의 명목 주택 가격지수는 142.9(2010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대비 42.9% 상승한 수치이며, BIS에 포함된 59개국 중 4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계 평균 주택 가격지수는 190.2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한 선진국 평균(178.2)과 개발도상국 평균(202.6) 역시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국가로는 튀르키예(2480.4), 칠레(344.2), 아이슬란드(330.4), 인도(328.0), 에스토니아(316.7) 등이 있다. 반면 이탈리아(92.0)는 주택 가격이 2010년 대비 오히려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주택 가격지수 역시 한국은 59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123.0), 선진국 평균(132.3), 개도국 평균(115.8)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질 주택 가격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튀르키예(245.2)였으며, 칠레(198.7), 아이슬란드(198.0), 에스토니아(189.9), 이스라엘(178.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러시아(66.4)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과잉 유동성이 전 세계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통계에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주택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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