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전환… 외국인 배당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힐링경제 승인 2024.06.11 09:28 의견 0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적자 전환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첫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 축소다.

석유, 가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3월 대비 3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 수입액은 23.3%, 가스 수입액은 21.9%, 원유 수입액은 17.8% 각각 증가했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 증가다.

4월은 기업들이 연말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기로, 이는 본원소득수지 적자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었다. 실제로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 3천만 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 7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외국인 배당 지급 증가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쳐 4월 경상수지는 2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여전히 165억 5천만 달러 흑자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억 8천만 달러 개선된 수치다.

앞으로 경상수지 전망은 다소 불확실하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과 해외 금리 인상 등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서비스 수지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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