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년 11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금리 인상 속도 완화 전망

힐링경제 승인 2024.06.07 09:37 의견 0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1년 11개월 만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번 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은행(BOE)에 이어 주요 경제권에서 세 번째로 이루어진 금리 인하다.

ECB는 물가 상승률 하락세와 경제 성장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여 추가 인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안에 2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를 연 3.75%, 한계대출금리를 연 4.50%로 각각 인하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기준금리 인하다.

ECB는 지난 9개월간 금리 동결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물가 상승률 하락세와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ECB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 내년 전망치를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 내년 전망치를 1.4%로 각각 수정니다.

ECB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경계하며,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 속도와 시간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유로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며, ECB는 신중한 통화 정책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안에 2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추가 인하 규모와 시기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힐링경제=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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