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화

힐링경제 승인 2024.05.16 10:00 의견 0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023년 12.5로 측정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8년 12.9, 2019년 12.0)으로 완화됐다. 이는 체감실업률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시간제 근로자, 취업 준비생, 구직 단념자 등을 포함하여 실업률을 계산한 지표다.

체감실업률은 2020년 13.6%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여 2023년에는 9.0%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체감경제고통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2023년 체감물가상승률은 3.5%로 2022년 5.2% 대비 하락했지만, 2018년~2020년 상승률(0~1%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의류 및 신발(6.7%), 음식 및 숙박(6.0%), 기타 상품 및 서비스(5.8%) 등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 국민들의 소비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체감실업률은 감소했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2023년 605만 6천 명으로 5년 전 대비 22.7% 증가한 반면,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18년 대비 0.8% 감소했다.

또한,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단시간 근로자 및 부업 근로자 증가는 고용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어려움 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민 체감실업률·체감물가상승률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경협은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되었지만, 고용의 질 악화와 물가 상승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일제 일자리 증가를 통한 고용 질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용의 질 악화와 물가 상승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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