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울산대 이어 빅5 의대 교수들 휴진 검토

힐링경제 승인 2024.04.24 13:30 의견 0

서울대·울산대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빅5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검토 중이다.

서울의대 교수들 [자료사진=연합뉴스]

성균관대 의대를 제외한 빅5 의대(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삼성서울병원)는 전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의비는 전날 총회에서 각 병원 상황에 맞춰 다음 주 중 하루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달 30일 하루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일반 환자 진료를 중단하고,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빅5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검토 중이며, 성균관대 교수협 비대위는 "내부적으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의비에 참여하는 의대 4곳에 성균관대 교수들까지 휴진에 가세할 경우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5곳이 모두 일주일에 하루는 진료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응급·중증·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현장을 지켜왔던 교수들까지 진료를 멈추겠다고 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이미 수술을 절반 넘게 줄였고, 외래진료도 대폭 축소했다.

휴진이 더해지면 애꿎은 환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진료 축소 등에 따른 주요 병원들의 경영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내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매일 수십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으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전의비는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전공의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 결과에 따라 휴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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