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취업자 대졸 이상 학력...50.5%

힐링경제 승인 2024.04.24 09:18 의견 0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취업자의 50.5%가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대졸, 대졸, 대학원졸 학력을 모두 합친 수치이며, 20년 전 30.2%였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10년간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48.0%, 2021년 48.7%, 2022년 49.3%를 거쳐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

이러한 고학력화 추세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 향상과 맞물려 있다.

[표] 교육정도별 취업자 비중 추이 (단위: %)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년 전 대비 1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 고학력자 취업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2023년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의 47.0%가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졸 비율은 29.0%에 불과하고, 초대졸 14.1%, 대학원졸 3.9%로 고졸 39.3%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대기업(300인 이상) 취업자의 79.5%가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 5명 중 4명꼴로 고학력자가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양상이다. 대졸 비율은 54.7%이며, 대학원졸 12.5%, 초대졸 12.3%다. 특히, 대기업의 석박사 인력 비중은 12.5%로 중소기업(3.9%)의 3.2배 이상 높다.

최근 20년 동안 대기업의 고학력자 취업자 비중은 중소기업보다 훨씬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년 전 2003년 대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55.3%였지만, 지난해 24.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9.0%포인트만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 규모별 고학력자 취업 격차 심화는 한국 고용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학력 인력은 대기업에 집중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저학력층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는 기업 간 임금 격차, 고용 불안정 심화 등 여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 규모별 고학력자 취업 격차를 완화하고 고용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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