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 올해 2.3%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확산

힐링경제 승인 2024.04.23 09:26 의견 0

국제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융센터(IFC)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상향 조정했다.

UBS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도적 위치, 미국 경제 지속 성장, 대외 불확실성 감소 등을 근거로 전망치를 2.0%에서 2.3%로 끌어올렸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씨티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이에 따른 설비 투자 확대,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을 전망하며 전망치를 2.0%에서 2.2%로 조정했다.

HSBC는 미국 강력 성장과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은 글로벌 무역 증가가 한국 수출 모멘텀을 지속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망치를 1.9%에서 2.0%로 상향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뿐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 소비재 품목 수출 증가까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수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IB들의 전망은 한국은행(한은)의 시각과도 부합한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 회복세 완만,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수출 증가세 확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수출은 확실히 예상보다 올라가고 있지만, 내수는 아직 더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다음 달 23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2.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수 회복과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금리 인상 등의 위험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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