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6월 첫 금리인하 확실시...이후 속도와 폭은 의견 엇갈려

힐링경제 승인 2024.04.22 15:54 | 최종 수정 2024.04.22 16:20 의견 0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은 6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합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 [자료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그 이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차입비용이 "합리적으로 단기간에" 낮아질 것이며 이후 상황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 보스트얀 바슬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 등 대부분의 ECB 인사들이 6월 금리인하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 등 일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여전히 남아있어 금리인하 속도를 완만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등은 경기 침체 우려를 들어 빠른 속도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는 심지어 인플레이션 예측이 2% 이하로 떨어지면 지체 없이 0.5%씩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인사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유로존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인사들은 ECB가 자체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에로 시폴로네 ECB 집행 이사는 유가 상승이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지만,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오일쇼크가 오히려 물가 상승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통화 완화 정책이 장기화되고 미국이 같은 정도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 일차적인 목표이지만 환율 변동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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