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2분기 기업·가계 신용위험 악화 예상… "채무상환 부담 커져"

힐링경제 승인 2024.04.19 14:05 의견 0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기업과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을 배경으로 올해 2분기(4~6월)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1분기(32) 대비 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신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 비율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대기업(8)과 가계(39)의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5p, 6p 급등한 반면, 중소기업(33)의 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2분기 대출수요지수(12)는 1분기(24) 대비 12p 떨어졌다. 여전히 대출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금융기관이 더 많지만, 그 격차는 좁혀졌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31→11)과 일반대출(-8→-17)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2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1)는 전 분기(-3) 대비 2p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출을 꺼리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대기업(6→3), 중소기업(6→3), 가계 주택대출(3→8)에서는 대출을 늘리는 반면, 가계 일반대출(-6→-3)에서는 대출을 줄이는 태도가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38), 상호금융조합(45), 생명보험회사(29), 신용카드회사(19)에서 신용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 기관은 대출 태도를 1분기 대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금융기관들이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무 상환 부담 증가가 가계 신용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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