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환율 변동성 큰 어려움 없어"

힐링경제 승인 2024.04.19 09:36 의견 0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크리슈나 스리니바산씨는 18일(현지시간) 아태 지역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한국의 통화 불일치가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변동성이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의 가계 부채가 주로 저금리의 내국 부채로 구성되어 있어 환율 변동에 취약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스리니바산 국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미국 등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덜 오르고 더 빨리 내려왔기 때문에 긴축 정책을 일찍 종료했고, 이에 따라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국내 상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올해 아태 지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작년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한국의 경우 수출에서 긍정적인 성장 동력이 예상되며, 특히 고가 반도체에 대한 강한 세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수는 점진적으로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23년 5.2%, 2024년 4.6%, 2025년 4.1%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중국 경기의 둔화가 더 오래 지속될 경우 아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내수를 증진하고 국영기업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는 투자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와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의 긍정적인 전망은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IMF의 정책 권고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경제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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