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총선 이후 '관망세'

힐링경제 승인 2024.04.18 13:21 의견 0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총선 이후 규제 완화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전망 불투명으로 '관망세'에 돌아섰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총선 이전에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했던 다주택자 세금, 재건축, 임대차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여당의 참패로 인해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갔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폐기 등 주요 규제 완화 정책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

또한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해 국제 경제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예상보다 작게 이루어진다면 주택 구매 부담이 커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 주택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갭투자 대신 강북 등 외곽의 2주택을 정리하고 강남권의 '똘똘한' 1채로 갈아타려는 주택 수 줄이기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전셋값이 다시 상승하면 GAP 투자 환경이 나아지며 거래가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과거 수준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역전세난과 임대 환경 변화를 경험하면서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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