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대북 제재 이행 감시 지속"

힐링경제 승인 2024.04.17 15:02 | 최종 수정 2024.04.17 15:04 의견 0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이행 감시 체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러시아와 중국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자료사진=연합뉴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이달 말 임기 종료에 따른 대안과 관련해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감시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자리에서 패널 임기 종료 이후에도 대북 제재 이행이 지속되도록 유엔 시스템 안팎의 모든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하고 서방이 주도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러시아와 중국은 이러한 노력을 계속 막으려고 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러 군사 협력 등을 통해 이미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중국과 함께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 제재 효과에 대한 일각의 의문 제기를 일축하고,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비협조로 제재가 효과적으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이 지난달 안보리에서 채택된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 관련해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각국이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안보리 결과물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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