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민 85%,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압도적 지지

힐링경제 승인 2024.04.16 17:43 의견 0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국 시민 2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쇼핑백, 식기류, 컵, 접시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실제로 일회용품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 오염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또한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87%)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87%)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일회용품 사용 금지뿐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 사용 금지에 대한 지지도는 90%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제품 라벨에 재사용, 재활용, 폐기 여부를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88%)과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의 재사용·리필 시스템 제공 의무화(87%)를 지지했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사용, 재활용, 안전한 처리를 위해 제조업체에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84%)도 제시되었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책임을 제조업체에게 돌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WWF 한국본부 박민혜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세계 시민들이 플라스틱 협약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 협상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올해 말까지 5차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23일에는 캐나다에서 네 번째 회의가 열리고, 오는 11월에는 한국 부산에서 마지막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협상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약 내용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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