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 아파트 가격 격차, 2년 새 194만원 확대

힐링경제 승인 2024.04.16 13:37 의견 0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와 서울 그 외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2022년 3178만원에서 2023년 3309만원, 그리고 올해 3월 기준 3372만원까지 벌어졌다. 이는 2년 새 194만원 가격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서울 강남3구와 그 외 지역 3.3㎡당 매매가와 가격차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강남 3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6609만원인 반면,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으로 집값 격차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강남 3구 아파트 1채 가격으로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격차 확대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으로 묶여 저리 대출 제한이 있었던 강남 3구가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 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세를 타고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3.3㎡당 매매가와 가격 차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또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792만원이었던 두 지역 간 3.3㎡당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17년 1121만원, 2021년에는 2280만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주택 매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격차가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져 현재 2261만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강남, 그리고 경기·인천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상당히 크게 확대되어 있다. 이러한 격차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주택 시장 상황,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강남 지역의 격차는 단기적으로는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간 격차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 사업 추진 등의 영향으로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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