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사교육비와 학벌주의가 한국교육 문제점

힐링경제 승인 2024.04.12 17:21 의견 0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진행한 대국민 교육현안 인식조사 결과, 한국 교육의 최대 한계로는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벌주의가 꼽혔다.

응답자의 41.3%는 '대입 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 시장 확대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41.2%는 '과도한 학벌주의'를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40~60대는 사교육비 문제를, 20대는 학벌주의 문제를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으로 나타났지만, 학교급별로는 유아(3.23점), 초등학교(3.30점), 중학교(3.02점) 교육 만족도가 평균을 웃돈 반면, 고등학교(2.71점), 대학(2.72점), 중등직업(2.64점) 교육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분야는 고교 교육(46.3%)으로 나타났으며, 미래 교육의 변화 전망에 대해서도 유아·초등·평생교육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반면, 고교 교육은 부정적 전망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았다.

미래에 지향해야 할 학교 모습으로는 '공동체 속에서 배려와 존중을 배울 수 있는 곳'(52.1%)이 1위였으며, 미래 학교 교육을 통해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공동체 역량'(43.2%)을 강조하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미래 교사상으로는 '주도적인 삶 개척을 위한 재능을 발굴해주는 교사'(57.2%)가 꼽혔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미래에도 교사의 역할이 현재와 같이 중요하거나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응답자의 62.7%는 미래 교육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저출산·고령사회 본격화'를 꼽았고, '수도권 집중 및 지방 소멸 위기'(45.1%)도 영향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미래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과 학벌주의 문제 해결, 고교 교육 개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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