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갈등, 환자들은 불편 겪고 병원은 경영난에 직면

힐링경제 승인 2024.04.09 15:05 의견 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의대 증원 정책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인해 수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대들은 비대면 수업을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16개 의대가 예과 2학년부터 본과까지 일부 또는 전체 학년의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전히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인해 응급의료 현장의 혼선도 계속되고 있다. 남아있는 교수들이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뒤 진료를 축소하면서 환자들이 줄어 병원의 경영난은 심해지고 있다.

계명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은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지난 8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와 24시간 근무 후 휴식에 들어갔다. 비대위 교수들은 오는 13일부터 토요일 진료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울산대학교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80~90%가 현장을 이탈해 교수들이 진료와 응급실 당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이들 병원의 경우 응급실 차질 등 큰 혼란은 없지만, 전남대병원은 전년 동기 대비 병상 가동률이 77%에서 51.7%로 떨어졌으며, 외래 환자 수는 20% 감소했다. 수술 건수도 48%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인해 환자들은 답답함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총선 전에는 어떻게든 이 사태가 해결될 거라고 막연히 기대했는데, 여전히 똑같다. 가장 신뢰하는 대학병원에 갈 수 없으니 화가 난다며 답답해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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