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전망 불확실성 커져…6월 인하 없을 가능성도

힐링경제 승인 2024.04.08 15:40 의견 0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가운데, 견조한 노동시장 상황이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되었던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지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4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30만3천 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6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한 행동일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연준 점도표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현 상황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9월을 예상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연내 3회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11일) 등을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태국·뉴질랜드·필리핀 등이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달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12일 기준금리를 현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이 6∼7월께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향후 주요 지표 발표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따라 전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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