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20개월 만에 최고치

힐링경제 승인 2024.04.05 14:18 의견 0

주택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6.4%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3.4%) 이후의 최고 수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낙찰가율 상승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저가 물건에 대한 매수세 인상으로 인해 응찰자가 늘어났다.

둘째,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낙찰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셋째, 전세 보증 사고로 경매에 넘어간 물건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차권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85.7%→87.3%)와 인천(79.5%→82.8%) 모두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오히려 다소 낮아졌지만(87.2%→85.9%), 평균 응찰자 수는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경기와 인천 지역의 빌라 낙찰가율 상승이다. 지난 2월 큰 폭으로 떨어졌던 두 지역 빌라 낙찰가율은 각각 67.9%, 71.3%로 회복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저가 매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세 보증 사고로 인한 경매 물건 공급 증가도 낙찰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