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7개월 연속 증가...건설업 침체 심화

힐링경제 승인 2024.03.29 10:33 의견 0

건설업 침체가 심화되면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천87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7월(7만3천369가구)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지방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

지난달 지방 미분양은 5만2천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다.

수도권 미분양(1만1천956가구)은 전월보다 17.7% 증가했지만, 지방은 1.3% 감소했다.

경기(6천69가구→8천95가구)와 대전(1천112가구→1천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천867가구로 한 달 새 4.4%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어났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은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다.

전국 주택건설 실적 [자료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아파트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건설업 침체와 악성 미분양 증가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1·10 대책'과 'CR리츠 부활' 등의 정책을 통해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

향후 주택 시장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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