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카데미 7관왕

힐링경제 승인 2024.03.11 13:51 의견 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핵무기 개발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7관왕을 달성하며 올해 시상식 최다 수상작으로 막을 내렸다.

영화 '오펜하이머' [자료사진=연합뉴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놀란 감독은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전에도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삼부작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했던 놀란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오펜하이머'를 통해 오랜 숙원을 이루었다.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킬리언 머피의 연기 또한 돋보였다.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이 인정받았다.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여자 프랑켄슈타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에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스톤은 '라라랜드'(2016)에 이어 두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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