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수출 10% 감소…반도체 40% 증가

힐링경제 승인 2024.02.13 09:56 의견 0

2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도 두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40% 넘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 1천 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 4천 4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 1천 7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 1천 200만 달러로 24.6% 감소했다.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EU·-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20억 1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0억 9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월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달은 설 연휴 및 중국 춘절로 자동차, 대중국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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