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부산 연산동 '연산 해모로 센티아', 1순위 평균 2대 1로 저조

84㎡A형만 순위 내 마감, 일반분양 저층 동호수에 분양가 부담

힐링경제 승인 2023.11.16 09:33 의견 0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에서 분양 중인 '연산 해모로 센티아'의 1순위 청약 결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가 108가구 모집에 219명이 지원,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에서 분양 중인 '연산 해모로 센티아'가 지역 청약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부분의 주택형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전용 84㎡A형이 9.50대 1로 순위 내 마감했으나, 주력형인 전용 59㎡형이 평균 1.4대 1에 그쳤다. 전용 39㎡형은 2.77대 1, 전용 74㎡형은 3.50대 1, 전용 84㎡B형은 2.70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 동에 모두 376가구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22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59㎡형(103가구)이 채당 평균 4억7900만원이다. 전용 39㎡형은 2억7700만원, 전용 74㎡형은 5억8400만원, 전용 84㎡B형은 6억6200만원이다.

연산동 L 공인중개사는 "부산시청 인근 연제동은 도심 한복판이어서 청약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라며 "연산5구역의 해모로의 부진한 청약 성적은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 책정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지역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지의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2년여 전에 1순위 경쟁률이 71대 1을 기록한 '시청역 삼정그린코아'(5억2000만원 내외)보다 1억4000만원 안팎 높은 편이다.

연산5구역 재개발조합은 청약심리 위축을 감안해 지난해 9월 인근에서 분양한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의 분양가보다 3000만원 내외 소폭 올렸으나, 이 단지의 최근 중간층의 매매 실거래가는 해모로의 분양가에서 맴도는 상황이다.

게다가 '연산 해모로 센티아'는 일반분양이 전체 건립가구의 35%에 그친 데 이어 5층 이상은 조합원 몫인 데 반해 4층 이하의 동호수가 일반분양의 75%를 차지, 전층에 동호수가 일반분양이었던 '시청역 삼정그린코아'나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와 대조된다.

이처럼 연산 해모로 센티아의 1순위 청약 성적이 저조한 것은 책정 분양가 부담과 함께 일반분양 비율이 낮고 저층 동호수가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의 2순위 청약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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