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세 시장…물건 줄고, 심리·가격 상승

아파트·오피스텔 전세가율도 오름세

힐링경제 승인 2022.04.26 18:30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봄철 전세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5천594건으로, 겨울철이었던 지난 2월 26일(3만1천119건)과 비교해 2개월 새 17.8% 감소했다.

3만건 대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달 말부터 3만건을 밑돈 데 이어 최근에는 2만5천건 대로 내려앉았다.

전셋값 관련 각종 지표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KB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전국이 100을 기록해 지난달(98)보다 2포인트(p) 높아지면서 기준점(100)에 다시 도달했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4천개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해 0~200 범위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하락보다 상승 답변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반대로 하락 답변이 많을수록 0에 근접한다.

KB 전국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 126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월 95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98로 반등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지수가 지난달 각각 93, 98에서 이달 100으로 상승했으며 인천은 같은 기간 96에서 98로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아지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또한 오름세다.

KB 월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월 0.32%, 2월 0.16%, 3월 0.10%, 4월 0.19%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0.33%, 0.20%, 0.14%, 0.20%로 4개월째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65.9%에서 올해 1월 66.0%, 2월 66.1%, 3월 66.2%, 4월 66.3%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의 전세가율도 상승세다.

KB 오피스텔 통계를 보면 서울과 경기의 전세가율은 이달 83.1%, 84.7%를 각각 기록해 관련 월별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인천(82.9%)은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전세가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 급등과 집주인들의 보유세 전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비교적 저렴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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