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 이사 추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정치권에 요구

힐링경제 승인 2021.06.04 13:26 의견 0

전국언론노동조합은 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대로 "KBS 이사 추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달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 공모를 앞두고 비공식적 경로로 다수의 이사 지원자들이 추천을 받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으며 유력 정치권 인사들의 뒷배가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여전히 법적 근거 없는 부당한 관행과 월권을 놓지 않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또 방송통신위원회에 "KBS 이사 추천 전 과정을 법령대로 엄격히 수행하라"며 "7월 KBS 이사 후보 지원자의 명단과 추천단체를 밝히고 추천 후보 평가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 KBS 신임 이사회를 시작으로 방송문화진흥회, EBS 이사회 또한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 정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법에 따르면 KBS의 이사 11명은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해 방통위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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