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 주재하는 조국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해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단독 출마한 조 신임 대표는 찬반투표에서 98.6%의 압도적 찬성률을 기록했다.
전체 선거인단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에 참여해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의원이 77.8%, 정춘생 의원이 12.1%의 득표율로 각각 당선됐다.
조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조국혁신당의 제2막"을 선언하고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신세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혁신당 제2막의 첫날"이라며 "지향, 문화,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 제시한 토지공개념 입법, 보유세 정상화 등 주거권 공약을 재차 언급하며 "앞으로 돌봄권, 건강권 등 사회권 공약을 연속으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도 우리의 약속"이라며 "개헌의 쇄빙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중도 보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면 누군가 비어버린 왼쪽 공간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사회권 선진국을 향한 대항해에서 수석항해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최고위원도 돌봄기본법, 차별금지법 등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걸음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24일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신임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및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대장동 사건 관련 토론 추진에 대해 "당 내부 정비가 끝나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당대당 접촉을 시작하겠다. 양당에서 시간, 장소 등 합의가 이뤄지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 회의 후 조 대표는 토론 주제와 관련해 "항소 포기를 얘기하려면 수사, 기소, 재판이 한묶음이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며 "수사, 기소 문제를 자연스레 끌고 가면 검찰개혁 문제, 사법개혁 문제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는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 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인 체제로 구성되며, 사무총장에는 이해민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김준형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지선 기획단을 꾸릴 것"이라며 "새로운 조직과 책임자가 만들어지면 책임자 중심으로 지선 전략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