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날 교통정리하는 경찰 [자료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국적으로 약 2만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능일 교통 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1만475명을 투입하고, 출제본부와 채점본부 등 주요 시설에도 9천21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수능 고사장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협박 가능성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방범죄 우려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구체적인 대비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8월 이후 학교 등 공공장소를 겨냥한 폭발물 협박이 급증하면서 경찰은 사전 예방 조치에 나섰다. 범행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변호사 사칭' 사례를 분석해 교육 당국과 공유한 상태다.
수능일 교통 관리에는 순찰차를 비롯한 경찰 장비 2천238대도 동원된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불필요한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를 차단할 예정이다. 또한 지정된 시간까지 입실이 어려운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올해 핼러윈 기간 동안 이태원과 홍대 지역의 안전 관리 현황도 공개했다.
이태원파출소와 홍익지구대는 핼러윈 기간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총 946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핼러윈 기간인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의 633건보다 313건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33%에 달한다.
경찰은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사전에 인력을 배치하고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안전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신고 건수는 증가했지만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