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마친 권성동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이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이 재판은 지난달 28일 예정되어 있었으나, 앞선 사건의 증인신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재판부는 첫 재판 전 법정 촬영을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권 의원의 모습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日 권 의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권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권 의원은 통일교 교인들의 표와 조직을 제공받는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시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인 권 의원은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16일 구속되었다. 그는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같은 재판부 심리로 윤영호 전 본부장의 속행 공판도 진행되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다른 중요 재판들도 함께 열렸다.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10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내란 재판에 16차례 연속 불출석했다가, 지난달 30일 넉 달 만에 재판에 출석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계엄 당시 국회 군 투입 경위 등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또한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을 각각 진행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