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해 1%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창용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3분기 경제 성장률과 향후 전망에 대한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경제 성장률을 0.9%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0.9%(한은 8월 전망치)가 아니라 1% 이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3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인 데 따른 판단이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2%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3분기) 소비쿠폰 효과도 있었고 수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수출 호조가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4분기는 지켜봐야 한다"며 섣부른 전망을 자제했다. 특히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경제 상황이 변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요인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1%를 넘어서더라도 한국 경제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1% 넘게 성장하더라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기 성장률 회복을 넘어 중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