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 터치한 코스피[연합뉴스]

16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전날 장중 최고치(3,659.91)를 하루 만에 경신,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0.95포인트(0.85%) 오른 3,688.23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3,700.28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세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1.3원으로 전일과 동일하게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90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2억 원, 47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연기금은 22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99억 원, 369억 원 매도 우위, 기관은 1,21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0%, 0.66%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와 AI·원전 관련 종목 강세가 상승 요인이었지만,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주가를 선호하지만, 증시 하락으로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영향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체감상 강세가 더 컸으며, 베선트 장관 발언이 장중 흔들림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갈등이 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이며, 증시 피로감 속 조정 재료로 활용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장 초반 9만6,900원까지 오르며 2021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경신했다. 현재는 1.47% 오른 9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1.42% 상승한 4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8.28%), 기아(7.03%), 삼성물산(3.16%), HD현대중공업(1.38%), 두산에너빌리티(1.09%) 등이 올랐고, KB금융(-1.99%), 삼성바이오로직스(-0.44%)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15%), 유통(1.71%), 증권(1.56%), 건설(1.23%), 전기·가스(1.15%), 화학(1.09%), 전기·전자(1.06%) 등이 상승했고, 금속(-2.33%), 오락·문화(-0.91%), 제약(-0.16%)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84포인트(0.21%) 하락한 862.88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866.82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0억 원, 39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38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코스닥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파마리서치(5.28%), 삼천당제약(4.56%), 에코프로비엠(3.04%)은 상승했고, 펨트론(-2.06%), 리가켐바이오(-2.36%), 에이비엘바이오(-1.66%), 휴젤(-1.83%)은 하락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