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기다리는 이스라엘 국민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들이 13일 오전부터 석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휴전 합의안이 발효된 지 사흘 만에 본격적인 인질 교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가자 중부 넷자림 회랑과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각각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2시)와 오전 10시부터 인질 석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전날 생존 인질의 귀환이 이날 오전 9시께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석방되는 인질들은 안정을 찾은 뒤 적십자사 시설에서 이스라엘 군 시설로 옮겨지며, 이후 병원 세 곳으로 분산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은 사망한 인질 중 일부의 유해도 이날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체적인 숫자와 인도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0일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승인 당일 정오부터 합의안이 발효됐다.

합의안에는 24시간 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이후 72시간 이내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어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질 석방은 장기간 지속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1단계 휴전 합의안의 핵심 사항이다.

양측이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해소와 지역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