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에 참석한 대학생들 [자료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1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력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고등교육 단계의 공교육비 투자 수준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등 구조적 과제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25’ 결과를 발표했다.
OECD가 4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 성인(2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6.2%로 OECD 평균(41.9%)보다 높았다.
특히 청년층(25~34세)은 70.6%로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하며 2위 캐나다(68.86%)와 3위 아일랜드(66.19%)를 앞질렀다.
한국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8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최종 학력별 상대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고졸자를 100으로 놓았을 때 전문대 졸업자는 109.9%, 4년제 대졸자는 132.5%, 대학원 졸업자는 176.3%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다만 OECD 평균과 비교하면 격차는 여전히 작은 편으로, OECD 평균은 각각 117.3%, 139.5%, 182.5%였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2022년 기준 1만9,805달러(약 2,750만 원)로 OECD 평균(1만5,023달러·약 2,086만 원)을 웃돌았다. 초등교육은 1만9,749달러, 중등교육은 2만5,267달러로 각각 OECD 평균보다 많았다.
그러나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1만4,695달러로 OECD 평균(2만1,444달러)의 68.6%에 그쳤다.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5.6%로 OECD 평균(4.7%)보다 높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초·중등 단계는 평균보다 많고 고등교육 단계는 낮은 특징을 보였다.
2023년 한국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5.3명, 중학교 12.8명, 고등학교 10.5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OECD 평균(14.1명)보다 많았지만, 중·고등학교는 평균보다 적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줄었으나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교사 급여를 보면, 국공립 초·중·고 초임 교사의 법정 연봉은 3만7,773달러(약 5,245만 원)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15년 차 교사는 6만5,765달러(약 9,131만 원), 최고호봉 교사는 10만4,786달러(약 1억4,550만 원)로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연령별 취학률은 만 3세 97.9%, 4세 94.9%, 5세 94.8%, 614세 98.6%, 1519세 87.2%로, 만 5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고등교육기관 내 외국인 학생 비율은 4.6%로 증가 추세지만, OECD 평균(7.4%)보다는 낮았다. 국적별로는 아시아 출신이 94.4%를 차지했으며, 유럽(2.0%), 아프리카(1.9%), 북미(1.1%)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열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고등교육 투자 확대와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완화, 교사 처우의 균형 등이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