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응시 원서 접수 [자료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가 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의대 정원 증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재수생들이 응시하는 가운데, 자연계 학생들이 사회탐구 영역으로 몰리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져 시험 결과 예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9월 모의평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교육청, 53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1만5,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608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은 41만210명, 졸업생 등은 10만5,69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2만8,477명 늘어난 반면, 졸업생 등은 869명 감소했다.
졸업생 등 수험생 수는 2024학년도 10만4,377명, 2025학년도 10만6,559명에 이어 3년 연속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재수생이 대거 몰렸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소폭 감소에 그쳤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39만1,44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6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3.2%보다 8.1%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3일 치러질 2026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시험의 성격과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실제 수능과 완전히 동일하게 구성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해당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며,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까지,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당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받는다. 이후 심사 과정을 거쳐 16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는 30일 성적통지표가 배부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 전략과 대학 지원 계획 수립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 쏠림 현상이 실제 수능에서도 지속될지, 이것이 등급 컷과 변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