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만나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에서 "제 말씀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현 시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여러분께서도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분 한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공동 책임의식을 요청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 중요성을 역설하며 "설사 그 목소리에 다 응답할 수 없다 하더라도 국민 목소리를 작은 하소연까지도 들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이 국정 평가에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풀뿌리 정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9월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개혁과제를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철학을 명확히 했다. "제게는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보고자 한다. 국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과 위주의 실용적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한 최근 외교 활동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정오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민주당 의원 전원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 일정(1박 2일)을 마무리하고 상경해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과의 결속을 다지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결과 중심 국정'과 '국민과의 소통'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