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선취 득점을 올리는 이정후 [자료사진=연합뉴스]

202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경기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한 점 차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월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에 2-3으로 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65로 유지됐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2루 상황에서 도미니크 스미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올린 두 점 중 하나였다.

이후 이정후는 3회 2루수 직선타, 4회 유격수 땅볼, 7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날리며 동점 또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연속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도미니크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케이시 슈미트의 삼진으로 허무하게 경기가 종료됐다.

이정후는 앞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도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라파엘 데버스도 주목을 받았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데버스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팀 공격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소 아쉽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41승 32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1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정후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팀이 연패를 끊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