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일부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한미군과 스트라이커 장갑차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현재 주둔 중인 미군 2만8,500명 중 약 4,500명을 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구상은 대북 정책에 대한 비공식 검토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직 공식 보고되지는 않았다. 이는 여러 정책 검토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주한미군 병력 수준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만약 주한미군 철수가 실제로 추진되면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새무얼 퍼파로 사령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이 대북 억제력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견제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괌을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괌은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분쟁 발생 시 병력을 배치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할 경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