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비 마곡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 개막 [자료사진=연합뉴스]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2월 출생아 수가 1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는 각각 8개월째, 11개월째 늘고 있어 긍정적인 인구동향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4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는 2만35명으로 1년 전보다 622명(3.2%)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또한 증가 폭(622명)은 2012년 2월(2,449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월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월 대비 0.05명 증가했지만 여전히 0.82명에 그쳐, 부부가 평생 낳는 아이가 1명도 채 되지 않는 초저출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출생아가 늘었고, 광주, 세종 등 8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9,370건으로 1년 전보다 2,422건(14.3%) 늘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7년(2만1,501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혼인 건수다. 특히 혼인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출생아 증가세가 앞으로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2월 사망자는 3만283명으로 1년 전보다 401명(1.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1만248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 이후 6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2월 이혼은 7,347건으로 1년 전보다 7건(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의 증가세는 장기적인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1명을 밑도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인구 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