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27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등 총 8명을 확정 발표했다. 명단은 가나다순으로 공개됐다.
이번 결정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접수된 후보 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서류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후보 등록자는 총 11명이었으며, 이 중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 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 3명은 심사에서 탈락했다.
황우여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 여부, 후보자들의 정치적 경쟁력, 그리고 부적합성 여부를 기준으로 신중하게 심사했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후보군을 구성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선은 향후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확정된 8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선출한다.
이후 이들 4명을 대상으로 한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 상위 2명이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결선 투표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해 진행되며,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득표율과 순위 등 세부 정보는 비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후보 간 갈등을 줄이고 당내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황 선관위원장은 “우리가 마지막에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모든 후보가 힘을 합쳐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당의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언행이 있을 경우, 선관위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을 단순한 후보 선출 과정이 아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당성과 역량을 확인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유력 대권주자들이 모두 포함된 이번 경선 구도에 따라 당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동시에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이나 전략적 포지셔닝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