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송파구가 전주 대비 0.36%(0.22%포인트 상승), 강남구가 0.27%(0.19%포인트 상승), 서초구가 0.18%(0.07%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상승지역인 마포구(0.02%)나 광진구(0.05%)와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다.
반면 동대문구(-0.05%), 노원구와 도봉구(각각 -0.04%), 금천구와 구로구(각각 -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남 지역 중심의 가격 상승이 지난 2월 12일 서울시가 단행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등의 아파트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실의 김은선 랩장은 "1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실제 해제 발표 이후 매물 회수와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그 영향이 실거래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인천(-0.06%)과 경기(-0.04%)의 하락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5대 광역시(-0.06%)와 세종(-0.12%)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8개도는 -0.03%로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9%), 전남(-0.08%), 부산(-0.06%), 제주(-0.05%) 순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전북(0.01%)만이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의 경우 전국 기준으로 보합(0.00%)을 기록했는데, 서울(0.02%)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수도권(0.01%)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지와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