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리와 재구조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23일 전 금융권 합동 매각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최근 둔화되고 있는 PF 사업장 정리 속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과 경·공매 기준 도입 등을 통해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말 1조2천억원이던 정리 완료 물량은 12월 16일 기준 3조5천억원으로 증가했으나, 그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당초 12월 말까지 계획했던 4조3천억원의 81.4%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어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를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에 맞는 매매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구축된 정보공개 플랫폼은 9개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전 금융권 매각 추진 PF 사업장의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사업장 소재지,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 경과, 인허가 여부 등 세부정보를 공시하며, 현재 195개 사업장, 3조1천억원 규모의 정보가 우선 공개됐다.
금감원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3월 말까지 7조4천억원 규모의 PF 사업장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 개선과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도모하고, 건설경기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