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불후의 명작 '투란도트'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이번 공연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대규모로 기획되었다.
플라시도 도밍고를 비롯해 호세 쿠라, 파올로 카리냐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마리아 굴레기나, 에바 플론카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특히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세계적인 가수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며 이번 공연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오페라는 수수께끼를 내는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에 반하는 칼라프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은 "K팝처럼 K오페라도 있다"며 한국 공연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성악가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박미혜 교수가 리우 역을, 한명원, 김성진, 김상진 등이 주요 조연 역할을 맡았다. 김상진 테너는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ED 조명과 3D 기술로 구현된 황금 궁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취소표는 없어 어려움 없이 공연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투란도트'가 세계적 거장들의 손길로 다시 한번 생명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