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중심 경기 회복 속 내수 회복 조짐 강조
정부와 KDI, 내수 회복에 대한 상반된 진단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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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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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의 증가세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평가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부문별 속도차'를 언급하며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선순환 효과가 아직 충분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호 '경제동향'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인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 등을 근거로 내수 부진 판단을 유지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폐업한 외식업종 점포 수는 코로나19 유행 시기보다 많아지고,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KDI는 내수 회복에 대한 상반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수출 호조와 일부 내수 지표 개선을 근거로 내수 회복 조짐을 강조하는 반면, KDI는 고금리 기조와 소비 부진 등을 들어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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