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익산 부송 아이파크', 무더기 미달 위기

힐링경제 승인 2024.05.02 10:03 의견 0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분양하는 '익산 부송 아이파크'가 출시 초기부터 거센 논란에 휩싸여 무더기 미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익산 부송지구에서 분양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송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분양가가 익산 지역 역사상 최고 수준이며, 특히 84㎡형의 경우 인근 타 단지 유사 물건 대비 7천만원 이상 비싼 가격으로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변 단지 중 일부는 현재 분양가보다 낮은 역마진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송 아이파크는 주변에 폐기물처리시설, 송전탑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과의 거리도 멀어 실생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악취와 매연 문제는 심각한 님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세가 심화되면서 주택 구매에 대한 위축 심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의 경우 더욱 심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부송 아이파크와 같은 초고가 단지의 분양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송 아이파크는 출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1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178가구 중 31명만 신청하여 17%의 저조한 소진율을 기록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부송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향후 분양 방식 변경이나 가격 인하 등의 조치가 없다면, 이 단지는 대규모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초고가, 열악한 입지 조건, 논란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부송 아이파크의 분양 현황은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사례이다. 충분한 정보 수집과 신중한 판단을 통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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