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 증가 폭 3년여 만에 최소, 청년층 감소세 확대

힐링경제 승인 2024.04.12 09:42 의견 0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17만 3천 명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의 증가세다.

[자료사진=연합뉴스]

2022년 1월(113만 5천 명)에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2개월은 20만~30만 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높았던 기저효과와 기온 저하로 인한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 1천 명 감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0.3%p 하락한 45.9%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경력 채용 선호로 인해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이며, 전체적인 고용률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만 9천 명 증가)과 숙박음식업(7천 명 증가)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림어업(5만 명 감소)과 도소매업(1만 4천 명 감소)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반도체 생산 호조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숙박음식업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이후 3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1%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자는 89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2천 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0%로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 증가 폭은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둔화되었으며, 청년층 취업 감소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업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농림어업과 도소매업의 감소세가 전체적인 취업 증가 폭을 둔화시켰다.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실업자는 증가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취업 시장은 내수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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