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다시 상승세로...

힐링경제 승인 2024.03.29 10:32 의견 0

금융감독원은 오늘,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5%로 집계돼 전달 말(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크게 떨어졌던 은행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번 상승세를 두고 "통상 연말에는 은행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1월 연체율은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말 연체율(0.46%)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기저효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위험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금리 인상, 가계 부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은행권과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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