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지역 1순위 경쟁률이 각각 78 대 1과 2대 1로 청약성적이 극과 극이다.

롯데캐슬 이스트폴 개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개요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과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서울과 광명 등 해당지역의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78.03 대 1과 2.25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주변 시세에 비해 3~4억원 내외 저렴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2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서울 1순위자가 전체의 79%인 3만2,795명이 신청한 데 반해 인근 집값보다 2억원 안팎 높은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228가구 모집에 광명 1순위자가 512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12%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는 지역 거주 1년 이상 청약 1순위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부여, 당첨 경쟁이 치열한 자양1 재정비촉진구역의 롯데캐슬은 수도권 청약자가 '강건너 불구경'해야 하는 데 반해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역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하는 등 청약자가 절대 부족, 수도권 청약자도 당첨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

청약홈은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을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확대해 동시 접수, 청약자수가 각각 4만1,344명과 4,319명이 신청, 평균 98.44 대 1과 18.94 대 1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최고 경쟁률은 303.20 대 1의 전용 74㎡형이다. 이어 84㎡A~D, 125㎡펜트하우스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20가구 모집의 전용 59㎡A·B가 6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113㎡A(3가구)도 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용 39㎡형은 지역 미달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예비입주자를 확보치 못해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이들 단지의 지역 청약 성적이 극과 극을 보인 이유는 지역 부동산시장을 꿰뚫는 지역 무주택자들이 당첨 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데 따른다.

실제 현지에서는 자양1재개발구역의 롯데캐슬의 시세 차익이 3~4억원인 데 반해, 광명4 재개발구역의 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모두 631가구(민간임대 432호 제외) 규모로서 모든 주택형이 일반분양이다.

3.3㎡당 평균가가 4,034만원으로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가는 13억7,100만원에 이른다.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강동구 둔촌주공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같은 형(12억 3,800만원)보다 1억 3,000여만원 높은 지역 역대급이나, 주변 시세보다는 3억원 내외 저렴한 편이다.

광명 4구역 주택재개발인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3,209만원으로 광명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 분양 사상 역대 최고가다. 앞서 광명에서 선보인 주택재개발 1구역의 '자이더샵포레나'(2,683만원)보다 526만원 높고, 철산 주공 7·8단지 재건축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2,912만원)에 비해서는 297만원 비싸다. 10구역의 '호반써밋'보다는 무려 783만원 고가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59㎡형 분양가는 채당 평균 8억2,400만원으로 철산 주공 7·8단지 '철산자이'(7억6,000만원)에 비해 6,400만원 비싼 데 이어 전용 84㎡의 분양가는 채당 평균 12억2,900만원으로 1구역 재개발인 '자이더샵포레나'(9억9,400만원)와 철산주공 8·9단지 '철산자이'(9억5,200만원)보다 최고 2억7,000여만원 높은 편이다.

특히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59~113㎡형의 일반분양 물량 4채 중 3채가 4층 이하로 조망권과 채광권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용 59㎡ 이상의 일반분양 아파트는 134가구에 그치는 데다 이 가운데 4층 이하는 98가구로 일반분양의 73%를 차지한다.

현지에서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중소형 이상 아파트의 거주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책정 분양가는 노른자위 자리의 철산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보다 고가인 점을 들어, 청약 전부터 미분양을 우려했다.

게다가 광명시는 철산과 광명.하안 등지에 대기 중인 원도심 주거정비사업이 즐비한 데다, 7만 가구 규모의 광명시흥 신도시 건설이 추진 중이어서 과잉공급 경계령이 이미 내려진 상태다.

한편 현지의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호한 동호수를 배정받은 조합원이 입주권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조합원의 분양가는 이번 일반분양 분양가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