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돼"…1020 과반은 "자녀 필요없다"

결혼·출산 인식 변화에 출산율 역대 최저

힐링경제 승인 2023.03.23 13:58 의견 0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20대의 경우 과반수가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집계됐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55.8%)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특히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20대 역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0%에 그쳤다.

10∼20대 과반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된다고 느낀 것이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지난 2021년 기준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년 전인 2000년(27.7세)보다 5살 가까이 올라간 수준이다.

40대 초반 산모 비중도 2000년 0.6%에서 2021년 4.4%로 늘었다.

이와 함께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핵가족 역시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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