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 정의로운 통합을 이뤄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함께 꿋꿋하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주권자가 명령한 '빛의 혁명'의 완성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내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단죄하는 것을 전제로 통합을 이루겠다는 기조의 '정의로운 통합론'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통합이 아닌, 과거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년 전 비상계엄 사태를 회고하며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맞이한 최대 위기를 우리 국민은 담대한 용기와 빛나는 연대의 힘으로 평화적으로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의 행동을 "작은 물방울들의 하나 된 힘"이라고 표현하며, "벼랑 앞에 선 민주주의를 구했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꺼지지 않을 빛을 새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국민의 저력은 내일의 민주주의를 더욱 활짝 꽃피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힘을 거듭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야당의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으로 힘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여야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과거 청산과 미래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하면서도, 국정 운영에 있어 야당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