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자료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징역 15년 구형 하루 만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출석한다.
이번 조사는 여러 고가 금품 수수 및 공직 청탁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25일 이후 70일 만의 소환이다.
특검팀은 당초 오전 10시 소환을 계획했으나, 전날 열린 결심공판이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출석 시간을 조정했다.
3일 열린 재판에서는 양측의 최후 변론과 검찰의 구형,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진행됐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고가 금품을 받고 공직 임용 등을 청탁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받은 경위를 조사한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특검팀에 자수서를 제출하며, 귀금속을 선물하면서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했다고 진술했다.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 수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총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11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8억1천144만 원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천72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각종 정황을 확인한 뒤 적용 법리와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